씨앗을 대출하고 반납도 하는 공간이 있다.
‘씨앗도서관’. 일반 도서관처럼 반납이 필수일까? 반납을 안 하면 어떻게 될까? 몇 개까지 대출을 할 수 있을까? 이름만 들어도 궁금해지는 ‘씨앗도서관’은 서울 강서구에 있는 ‘서울식물원’에 있다. 달마다 심기 좋은 씨앗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곳. 씨앗도서관을 직접 가봤다.
씨앗을 무료로 빌리고 반납은 자유다
씨앗도서관은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1층에 있다. 화~일요일 10시에서 5시 사이에만 이용할 수 있다.

왜 이름이 씨앗도서관일까? 반납도 해야 할까? 못하면 어떡하지? 키우던 식물을 다 죽여버린… 별명이 브레이커라 두려움이 앞섰다.
알아보니 씨앗 반납은 의무가 아니다. 빌려간 씨앗은 자율적으로 반납하면 된다. 휴, 다행.

하지만 추가로 씨앗을 대출하려면 반납을 해야 한다. 씨앗을 여러 차례 대출하고 반납하면 씨앗도서관 이용 실적이 쌓인다. 실적이 쌓이면 한 번에 여러 씨앗도 대출할 수 있다.
재밌는 건, 반드시 실제 씨앗을 반납할 필요가 없다는 점. 재배 기록(씨앗을 심고 기른 사진)을 제출해도 반납으로 인정해준다. 내가 빌린 씨앗이 제대로 자라지 않았다면 다른 씨앗을 반납해도 된다.
매 달 빌릴 수 있는 씨앗이 달라진다
씨앗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 씨앗은 매 달 달라진다. 4월에 대출할 수 있는 씨앗은 50종. 목록을 쭉 살펴보며 나의 반려씨앗을 찾아본다.

@서울식물원
선택 장애가 있어 씨앗을 고르는 것조차 어렵다. 내가 씨앗을 고른 기준은 ‘팀원 분들께 예쁨 받을 수 있는 씨앗’. 입사 한 달이 조금 넘은 인턴 뽀시래기의 가장 큰 목표. 예쁨을 받자!

긴 고민 끝에 고른 건 ‘흰당근’. 예쁘게 키운 당근으로 맛있는 음식까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걸 또 콘텐츠로 만들고! ‘그래! 이거면 칭찬 받을 수 있어!’라는 생각에 바로 사서 분께 여쭤봤는데… 이건 뿌리 때문에 큰~ 화분이 필요하단다. 큰 화분… 사무실에 둘 생각을 하니 답이 안 나온다. 패스.
이러다가는 대출을 못 하겠다 싶다. 그냥 내 마음에 드는 걸로 하자! ‘메밀’이 눈에 띈다. 드라마 ‘도깨비’를 정말 좋아했어서 언젠가 메밀꽃을 키워보고 싶었다. 공유가 김고은에게 선물했던 새하얀 메밀꽃.
팁을 하나 주자면, 씨앗도서관에서 식물도감 속 설명서를 꼭 찍어 놓길 바란다. 어떤 흙이 좋은지, 개화 시기는 언제인지, 각 씨앗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씨앗을 고른 다음엔 대출 장부를 쓴다. 태블릿 PC로 간단한 대출 장부를 작성하면 끝.

씨앗도서관은 입장권이 필요 없다
아참, 씨앗도서관은 입장권이 필요 없다. 서울식물원 안에 있다 보니 입장료를 끊어야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지만(실제로 내가 그랬다) 그렇지 않다. 다른 도서관들처럼 무료로 입장 가능!
티켓을 끊은 김에 서울식물원 안에 있는 온실을 구경했다. 씨앗 도서관과 같은 건물이니 이왕이면 온실 구경도 하시길 추천한다. 대신 좀 많이 덥고 습하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시길! 푸릇한 자연 냄새 가득 담긴 사진도 하나 첨부한다.

에필로그. 저는 예쁨을 받을 수 있을까요?
”산 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한 구절이다. 이제 곧 허티 사무실에도 메밀꽃 필 무렵이 올 것이다! 매번 식물을 죽이기만 했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식물의 싹을 보고 싶다. 인턴이 끝나기 전에 꼭…
이 글을 본 모두, 제발 이 씨앗이 싹을 틔우길 한 번씩 기도해주길 바란다. 허티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가끔 경과를 보고하도록 하겠다. 나중에 이 메밀로 메밀묵 만드는 그날까지!
허티 메거진 인스타 팔로우하고 메밀이의 소식을 받아보길 바란다. 아니 봐주시면 분명 좋은 일이 생길 거다!

[마곡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 - 마곡 서울식물원 1층 식물문화센터에 위치(무료 입장)
- 화요일~일요일 10:00~17:00(법정공휴일 제외)
- 첫 방문자는 1인 1종 씨앗 대출 가능
- 씨앗 반납은 의무 아니지만 이용 실적에 따라 대출 씨앗 종류와 수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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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대출하고 반납도 하는 공간이 있다.
‘씨앗도서관’. 일반 도서관처럼 반납이 필수일까? 반납을 안 하면 어떻게 될까? 몇 개까지 대출을 할 수 있을까? 이름만 들어도 궁금해지는 ‘씨앗도서관’은 서울 강서구에 있는 ‘서울식물원’에 있다. 달마다 심기 좋은 씨앗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곳. 씨앗도서관을 직접 가봤다.
씨앗을 무료로 빌리고 반납은 자유다
씨앗도서관은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1층에 있다. 화~일요일 10시에서 5시 사이에만 이용할 수 있다.
왜 이름이 씨앗도서관일까? 반납도 해야 할까? 못하면 어떡하지? 키우던 식물을 다 죽여버린… 별명이 브레이커라 두려움이 앞섰다.
알아보니 씨앗 반납은 의무가 아니다. 빌려간 씨앗은 자율적으로 반납하면 된다. 휴, 다행.
하지만 추가로 씨앗을 대출하려면 반납을 해야 한다. 씨앗을 여러 차례 대출하고 반납하면 씨앗도서관 이용 실적이 쌓인다. 실적이 쌓이면 한 번에 여러 씨앗도 대출할 수 있다.
재밌는 건, 반드시 실제 씨앗을 반납할 필요가 없다는 점. 재배 기록(씨앗을 심고 기른 사진)을 제출해도 반납으로 인정해준다. 내가 빌린 씨앗이 제대로 자라지 않았다면 다른 씨앗을 반납해도 된다.
매 달 빌릴 수 있는 씨앗이 달라진다
씨앗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 씨앗은 매 달 달라진다. 4월에 대출할 수 있는 씨앗은 50종. 목록을 쭉 살펴보며 나의 반려씨앗을 찾아본다.
@서울식물원
선택 장애가 있어 씨앗을 고르는 것조차 어렵다. 내가 씨앗을 고른 기준은 ‘팀원 분들께 예쁨 받을 수 있는 씨앗’. 입사 한 달이 조금 넘은 인턴 뽀시래기의 가장 큰 목표. 예쁨을 받자!
긴 고민 끝에 고른 건 ‘흰당근’. 예쁘게 키운 당근으로 맛있는 음식까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걸 또 콘텐츠로 만들고! ‘그래! 이거면 칭찬 받을 수 있어!’라는 생각에 바로 사서 분께 여쭤봤는데… 이건 뿌리 때문에 큰~ 화분이 필요하단다. 큰 화분… 사무실에 둘 생각을 하니 답이 안 나온다. 패스.
이러다가는 대출을 못 하겠다 싶다. 그냥 내 마음에 드는 걸로 하자! ‘메밀’이 눈에 띈다. 드라마 ‘도깨비’를 정말 좋아했어서 언젠가 메밀꽃을 키워보고 싶었다. 공유가 김고은에게 선물했던 새하얀 메밀꽃.
팁을 하나 주자면, 씨앗도서관에서 식물도감 속 설명서를 꼭 찍어 놓길 바란다. 어떤 흙이 좋은지, 개화 시기는 언제인지, 각 씨앗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씨앗을 고른 다음엔 대출 장부를 쓴다. 태블릿 PC로 간단한 대출 장부를 작성하면 끝.
씨앗도서관은 입장권이 필요 없다
아참, 씨앗도서관은 입장권이 필요 없다. 서울식물원 안에 있다 보니 입장료를 끊어야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지만(실제로 내가 그랬다) 그렇지 않다. 다른 도서관들처럼 무료로 입장 가능!
티켓을 끊은 김에 서울식물원 안에 있는 온실을 구경했다. 씨앗 도서관과 같은 건물이니 이왕이면 온실 구경도 하시길 추천한다. 대신 좀 많이 덥고 습하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시길! 푸릇한 자연 냄새 가득 담긴 사진도 하나 첨부한다.
에필로그. 저는 예쁨을 받을 수 있을까요?
”산 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한 구절이다. 이제 곧 허티 사무실에도 메밀꽃 필 무렵이 올 것이다! 매번 식물을 죽이기만 했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식물의 싹을 보고 싶다. 인턴이 끝나기 전에 꼭…
이 글을 본 모두, 제발 이 씨앗이 싹을 틔우길 한 번씩 기도해주길 바란다. 허티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가끔 경과를 보고하도록 하겠다. 나중에 이 메밀로 메밀묵 만드는 그날까지!
허티 메거진 인스타 팔로우하고 메밀이의 소식을 받아보길 바란다. 아니 봐주시면 분명 좋은 일이 생길 거다!
[마곡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